책을 읽고 나면 기억에 남지 않는 걸까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남는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, 의외로 읽었던 내용들이 금세 희미해진다. 분명히 책을 읽는 동안에는 여러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고, 어떤 문장은 마음에 깊이 와 닿기도 한다.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 남는 건 그 책의 제목과 대략적인 주제뿐이다. 왜 그럴까? 나는 책을 잘못 읽고 있는 걸까, 아니면 원래 독서란 그런 걸까? 가끔은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아쉬운 기분이 든다. 이토록 시간과 마음을 쏟았는데 왜 정작 중요한 부분들은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을까? 특히 좋은 문장을 만나면 그 순간은 감탄하며 밑줄을 긋고,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곤 한다. 하지만 정작 그 문장을 나중에 떠올리려고 하면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. 이런 경험..